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로리 맥길로리(북아일랜드)가 2025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뒤로하고, 자신에게 익숙한 '구형 클럽'으로 돌아온 매킬로이가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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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택시'까지 동원한 클럽 되찾기 소동
이번 대회 전, 맥길로이는 다소 황당한 소동을 겪었습니다. 거리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새 클럽으로 교체했지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자 다시 기존 클럽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문제는 그가 머물던 골프장과 클럽이 있는 자택 간의 거리가 무려 321km나 떨어져 있었다는 점입니다. 결국 매킬로이는 995달러(약 145만 원)라는 거금을 들여 우버 택시로 클럽을 긴급 배송받는 웃지 못할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이는 그가 기존 클럽, 특히 '첫눈에 반했다'라고 극찬한 Qi10 드라이버에 얼마나 큰 신뢰를 보내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최종 라운드, 4타 차 뒤집고 '우승 사냥' 나선다
구형 클럽으로 다시 나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매킬로이는 첫날 다소 불안한 티샷에도 불구하고 날카로운 쇼트게임과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5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라운드에서는 더욱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원래의 폼을 되찾은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록 3라운드에서 퍼트 난조로 1타를 잃으며 공동 5위로 소폭 하락했지만, 선두 J.J. 스폰(미국)과의 격차는 4타에 불과합니다.
매킬로이는 스코어보다는 자신의 플레이 내용에 만족감을 표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그린 스피드 적응 문제와 그린 주변에서의 실수들을 언급했지만, 샷 감각과 볼 컨트롤은 여전히 훌륭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코스 컨디션이라면 4타 차는 충분히 역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최종 라운드에서는 칩샷과 퍼트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우승 상금 65억 원, '커리어 그랜드슬램' 향한 간절함
맥길로이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무려 450만 달러(약 65억 4천만 원)에 달하는 엄청난 우승 상금을 거머쥐게 됩니다. 이는 그가 우버 택시 요금으로 지출한 금액의 4500배가 넘는 액수입니다. 하지만 매킬로이에게 이번 대회는 단순한 상금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는 내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까지 구형 클럽 조합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오랫동안 염원해 온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대한 그의 강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US오픈, PGA 챔피언십, 디오픈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모두 들어 올렸지만, 유독 마스터스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 매킬로이에게 이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의 좋은 흐름은 마스터스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2011년 마스터스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 그에게, 이번 대회 우승은 자신감을 회복하고 숙원을 풀어나가는 데 큰 동력이 될 것입니다.
2025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파이널 라운드 일정
- 최종 라운드: 오전~오후 (NBC 및 Peacock 독점 중계)
이번 대회는 NBC와 Peacock에서 생중계되며, 팬들은 전 세계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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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우버 택시' 소동극을 딛고 일어선 맥길로이가 과연 최종 라운드에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시즌 2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골프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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