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데블스플랜 출연 근황 및 바둑 인생 총정리(+목소리의 비밀)

이창호를 꺾은 전설의 바둑 기사 이세돌의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플랜 2’에 출연합니다. AI와 바둑 대결에서 승리했을 정도로 엄청난 승부사인 이세돌은 서바이벌 게임의 강력한 우승자로 꼽히기도 하지만, 그의 첫 예능인만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화두에 오른 이세돌의 바둑 인생을 총정리해 보겠습니다.

 

바둑기시ㅏ 이세돌

 

 

 

1. 바둑 명문가에서 천재 바둑 기사로 성장

이세돌은 1983년 출생으로 현재 나이 43세입니다.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도에서 태어난 그는 다섯 남매 중 막내로, 돌을 좋아하는 아버지가 순우리말로 '세돌'이란 이름을 지어주면서 일찍이 그의 바둑 인생은 시작되었습니다.

 

소년기사 시절 (출처 한국기원)

 

아버지 이수오 씨로부터 바둑을 배우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이세돌의 집안은 바둑 명문가로도 유명한데, 아버지는 아마 5단, 큰형 이상훈은 프로 9단, 둘째 누나 이세나는 월간 바둑 편집장, 넷째 형 이차돌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가족 전체가 바둑 또는 지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가족의 단수만 합쳐도 ‘36단’이 넘는다고 합니다.

 

바둑 가족으로 유명한 이세돌 가족

 

아버지 이수오 씨로부터 바둑을 배운 이세돌은 형제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며 여덟 살에 이미 아버지의 실력을 뛰어넘었습니다. 9살에는 바둑 유학을 위해 서울로 올라와 권갑용 사범의 문하에서 본격적으로 실력을 갈고닦았습니다. 12세에 프로에 입단하며 역대 최연소 5위 기록을 세웠고, 입단 후 3년 만에 2단으로 승단하는 등 성장 속도는 빠르지 않았으나, 이후부터는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2. 이창호를 꺾은 ‘불패소년’

우승컵 손에 든 이세돌

 

이세돌은 2000년, 17세의 나이로 32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최우수기사상, 최다승, 연승기록상 등 각종 상을 휩쓸면서 ‘불패소년’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2002년에는 3단의 신분으로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바둑계에 이름을 알렸고, 2003년에는 LG배 세계기왕전에서 이창호 9단을 꺾고 우승하면서 ‘이세돌 시대’의 개막을 알렸습니다.

 

이세돌 vs 이창호 대결

 

2000년대 초반, 한중일 정상급 기사들과의 대결에서 연이어 승리하며 ‘이세돌 천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가대표로서의 위상도 드높였습니다. 통산 전적은 1903전 1324승 576패, 승률 약 69.68%로 세계 정상급 기사임을 입증했습니다.

2-1. 상대 돌을 빼게 만든 에피소드

이세돌의 바둑 스타일은 독창적이고 예측 불허의 공격적 기풍으로 유명합니다. 2005년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중국의 천야오예와 대국 중 상대가 돌을 착각해 두 번 착수하는 실수를 하자, 이세돌이 심판에게 “상대가 실수한 돌을 빼고 다시 두게 해 달라”라고 요청해 상대의 실수를 용인해 주는 스포츠맨십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 일화는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바둑의 본질을 중시하는 이세돌의 품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3. 세기의 대결, 알파고와의 만남

이세돌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결정적 사건은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승부를 겨뤘을 때입니다. 당시 많은 전문가들이 이세돌의 완승을 예상했지만, 알파고는 놀라운 실력으로 1국부터 3국까지 연이어 승리했습니다.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고,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더해져 전례 없는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세돌 vs 알파고 대결

 

4국에서 이세돌은 ‘78수 신의 한 수’라 불리는 묘수를 두어 알파고를 흔들었고, 결국 인간으로서 유일하게 알파고를 꺾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장면은 바둑 팬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언론과 대중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고, 이세돌은 “질 자신이 없다”는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과 함께 승부사의 기질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습니다. 이후 5국에서 패하며 최종적으로 1승 4패로 대국을 마쳤으나, 그의 1승은 인류의 자존심을 지킨 승리로 오랫동안 회자되고 있습니다.

 

4. 충격적인 은퇴 선언, 보드게임에 빠진 근황

2019년 이세돌은 국내 인공지능 ‘한돌’과의 대국에서 1승 2패로 패한 뒤, 인공지능의 압도적인 성장에 더 이상 바둑을 즐길 수 없다는 이유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이세돌의 은퇴는 바둑계뿐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은퇴 후 이세돌은 현재 보드게임 개발자이자 작가로 변신했습니다.

 

강단에 선 이세돌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보드게임 제작에 뛰어들었고, ‘그레이트 킹덤’, ‘나인 나이츠’, ‘킹스 크라운’ 등 바둑의 전략적 요소를 접목한 다양한 보드게임을 직접 개발해 출시했습니다. 또한 2025년 2월 울산과학기술원 특임교수로 임용되어 ‘과학자를 위한 보드게임 제작’ 강의를 맡는 등 교육계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4-1. 데블스플랜 출연 비하인드

데블스플랜 스틸컷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플랜’은 최고의 브레인들이 경쟁하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입니다. 5월 6일 첫 공개되었으며, 슈퍼주니어 규현, 아나운서 강지영, 서울대 출신 인플루언서 정현규, 카이스트 출신 모델 최현준, 성형외과 의사 김하린, 국제 물리 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 박상연, 변호사 손은유 등이 출연합니다.

 

AI와 대결에서 승리한 바둑 천재 이세돌의 출연은 바둑계뿐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논리적 사고력과 승부사 기질을 가진 이세돌이 두뇌 싸움과 전략적 심리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5. 얇은 목소리의 비밀은 실어증?

이세돌 9단

 

이세돌은 얇은 미성의 목소리가 콤플렉스입니다. 지금의 목소리가 선천적인 것은 아니며, 가슴 아픈 과거사가 숨겨져 있습니다. 13살의 나이에 형의 군 입대로 홀로 서울에 남게 된 이세돌은 스트레스로 실어증을 앓았습니다. 이때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서 평생 기관지가 약해진 것입니다.

 

6. 여배우 닮은 아내의 미모

이세돌 아내와 딸

 

2006년에는 입시학원 강사였던 김현진 씨와 결혼해 딸 혜림 양을 두고 있습니다. 아내와의 첫 만남은 회식 자리에서였고, 이세돌이 먼저 다가가 연락처를 주고받으며 인연을 맺었습니다. 결혼 당시 이세돌은 24세의 젊은 나이였습니다.

 

마치며

이세돌은 인공지능과의 대결로 바둑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고, 자유분방함과 강한 개성으로 바둑을 넘어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현재도 보드게임 제작, 어린이 바둑교실, 예능 출연 등 바둑의 대중화를 위해 활동하는 이세돌의 미래를 기대하겠습니다.

 

2025.03.25 - [일반스포츠] - 이창호 바둑기사 근황 결혼 부인 스승 조훈현 영화 '승부' (+1998년 대국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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