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바둑의 전설 업적 기록 근황 제자 이창호 영화 ‘승부’

한국 바둑계의 자존심이자 전설, 조훈현과 그의 내제자 이창호의 실화를 담은 영화 ‘승부’가 개봉했습니다. 세계최연소 프로 바둑 기사 입단 기록의 보유자이자, 대한민국 바둑의 살아있는 역사로 한국 바둑계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조훈현의 이야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조훈현 최근

 

 

 

한국기원 최초의 프로 9단

조훈현은 1953년 3월 10일 전라남도 영암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목포에서 성장하며 바둑을 배웠는데, 한국기원 소속 최초의 프로 9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조훈현의 부모님은 달동네의 허름한 집에 살면서 시장에서 채소 장사를 하며 그를 뒷바라지했습니다. 아들이 한국 바둑계에서 영역을 넓히는 만큼, 부모님의 집도 달동네에서 양옥집으로 넓혀갈 수 있었습니다.   

 

10살 소년 조훈현

 

1962년 9세 7개월의 나이에 프로에 입문하여 세계 최연소 입단 기록을 세웠으며, 이 기록은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프로 기사가 된 이듬해 일본으로 건너가 세고에 겐사쿠 9단의 문하에서 본격적인 바둑 수련을 마쳤습니다.

 

국수, 명인 타이틀 기록

출처: 사이버오로

 

군 복무를 위해 1972년 귀국한 조훈현은 이후 한국에서 본격적인 바둑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974년 최고위전에서 김인을 꺾고 첫 타이틀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1976년 국수 타이틀을 차지하며 국내 바둑계의 정상에 올랐습니다. 1980년에는 서봉수의 명인 타이틀까지 빼앗으며 전관왕을 달성했습니다.

 

 

세계를 놀라게 한 K-바둑의 시초

조훈현은 1989년 제1회 응씨배 결승에서 중국의 녜웨이핑 9단을 꺾고 우승하며 한국 바둑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중국의 녜웨이핑 9단을 상대로 3-2로 승리한 대역전극을 거뒀는데, 당시 결승 5국 초읽기의 급박한 상황에서 판세를 뒤집었습니다.

 

출처: 사이버오로

 

조훈현은 이 순간을 다음과 같이 회상합니다.

"절체절명의 그 순간에 어떻게 그런 수를 생각해 낼 수 있었느냐고. 그럼 나는 대답하곤 한다. 그건 지금의 나도 알 수 없다고. 나는 그저 생각 속으로 들어갔을 뿐이다. 내가 답을 찾은 것이 아니라 생각이 답을 찾아낸 것이라고 말한다".

 

이 우승은 한국 바둑계에 큰 자부심을 안겨주었고, 조훈현은 은관 문화 훈장을 받았습니다.

 

2012년 50주년 기념패 전달식

 

 

그는 총 158회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최다대국', '최다승', '최다타이틀'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자이자 라이벌, 이창호

1988년 첫 대결 (출처: 사이버오로)

 

조훈현은 이창호를 제자로 받아들여 한국 바둑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창호는 조훈현의 제자로서 빠르게 성장하여, 1990년 스승을 꺾고 타이틀을 차지하며 새로운 왕조를 열었습니다. 조훈현과 이창호의 사제 관계는 한국 바둑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두 사람은 15년간 69번의 타이틀 매치를 벌였습니다.

 

이창호vs조훈현 (KBS 다큐 캡처)

 

사제 대결의 의미 조훈현과 이창호의 대결은 단순한 승부를 넘어 한국 바둑의 발전을 이끈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받습니다. 이창호는 조훈현의 빠른 바둑 스타일과는 다른 전투형 바둑으로 스승을 꺾으며,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조훈현은 제자에게 일인자의 자리를 넘겨주며도 여전히 바둑계의 전설로 남아 있습니다.

 

조훈현의 인생을 담은 영화 '승부'

영화 '승부' 스틸 컷

 

영화 '승부'는 조훈현과 이창호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스승과 제자의 치열한 대결을 통해 한국 바둑의 신화를 그려냅니다. 이병헌이 연기한 조훈현은 전성기에 제자를 들인 스승으로, 이창호는 불과 10대 중반에 스승을 꺾고 일인자가 되는 제자로 묘사됩니다.

 

조훈현은 심리적 중압감과 체력 소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지만, 여전히 강력한 바둑 실력을 발휘합니다. 반면 이창호는 천재적인 기량으로 스승의 영역을 점령해 나갑니다.

 

마치며

조훈현은 한국 바둑의 전설로, 그의 인생과 업적은 한국 바둑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제자 이창호와의 관계는 한국 바둑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으며, 영화 '승부'는 이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습니다. 조훈현의 바둑 스타일과 그의 제자 이창호의 성장은 한국 바둑의 위상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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