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 서울 성동구의 한국기원 바둑 TV스튜디오는 시니어 바둑계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순간으로 물들었다. 제1회 블리츠자산운용 시니어 세계 바둑 오픈 결승전에서, 전 세계 바둑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이창호 9단이 유창혁 9단을 상대로 304수 만에 흑돌로 2집 반 차의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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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 국적의 경계를 허문 글로벌 대회로, 시니어 바둑 선수들에게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자 도전의 무대였다. 남자 만 50세 이상, 여자 만 40세 이상의 시니어 프로와 아마추어 남자 만 50세 이상, 여자 만 19세 이상의 혼성 참가가 가능했던 만큼, 다양한 배경과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자웅을 겨뤘다.
결승전은 시작부터 치열한 전투 양상을 띠었다. 유창혁 9단은 중반까지 안정적인 형세를 구축하며 승기를 잡아가는 듯 보였으나, 바둑의 묘미는 언제나 후반부에 있는 법이다. 이창호 9단은 특유의 침착함과 정교한 끝내기로 판세를 뒤집으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304 수라는 긴 대국 끝에 2집 반 차의 승리는 그가 왜 ‘바둑 황제’로 불리는지 다시금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우승 후 이창호 9단은 “잠시 바둑이 지겨울 때도 있지만, 어린 시절부터 바둑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큰 복이었다”라고 말하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최대한 즐기면서 좋은 모습을 유지하겠다”는 다짐은 그가 여전히 바둑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놓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번 대회는 ‘시간누적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각 선수에게 기본 10분에 추가로 20초씩 주어지는 제한 시간 규칙은 긴 대국 속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했다. 특히 시니어 선수들에게는 이러한 규칙이 집중력과 체력 조절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이번 우승은 단순히 타이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오랜 기간 세계 무대를 지배했던 이창호 9단이 시니어 무대에서도 여전히 정상급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과거 ‘바둑 천재’의 명성뿐만 아니라,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녹슬지 않은 예리함과 경기 운영 능력을 재확인시켰다.
제1회 블리츠자산운용 시니어 세계 바둑 오픈은 시니어 바둑계의 가능성을 보여준 대회였다. 세대를 아우르며, 국적과 직업의 경계를 넘어선 이 무대는 바둑의 매력과 시니어 선수들의 역량을 전 세계에 다시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제 ‘바둑의 전설’로 불리는 이창호 9단이 있었다. 앞으로도 그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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