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제71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 남자일반부 단식 결승전은 한국 탁구의 현재와 미래가 교차하는 무대였다. 결승에 오른 두 선수, 장우진(세아)과 박규현(미래에셋증권)은 각기 다른 무게감과 사연을 안고 탁구대 앞에 섰다. 결과는 장우진의 3-1(12-10, 11-3, 5-11, 12-10) 승리, 그리고 5년 5개월 만에 국내 단식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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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가 된 첫 게임, 그리고 노련함의 힘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첫 게임에서 장우진은 4-8, 7-10으로 뒤지며 게임 포인트까지 내줬으나, 특유의 집중력과 노련함으로 듀스 접전 끝에 12-1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 한 판이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이어진 두 번째 게임은 장우진의 포어핸드 톱스핀이 연달아 터지며 11-3으로 손쉽게 가져왔다. 하지만 박규현 역시 만만치 않았다. 세 번째 게임에서 5-11로 반격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했으나, 네 번째 게임에서 또다시 듀스 접전 끝에 장우진이 12-10으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사연 많은 우승’, 그리고 새로운 리더십
장우진에게 이번 우승은 단순한 타이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2019년 종합선수권 이후 국내 단식 우승이 없었고, 대표팀 일정과 소속팀 문제, 그리고 후배들의 도전에 밀려 정상에 서지 못했던 시간들이 길었다. 2023년 6월 소속팀과 계약 해지 이후 1년 가까이 팀 없이 떠돌기도 했던 그는, 이번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고 다시 한번 ‘한국 탁구의 간판’ 임을 증명했다.
우승 직후 장우진은 “최근 몇 년간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이 없어 자신감을 잃고 벽에 부딪힌 느낌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반등의 계기를 만들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는 대표팀의 맏형이자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후배들에게 믿음을 주고 싶다. LA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새로운 세대와의 경쟁, 그리고 남겨진 과제
이번 결승전의 상대였던 박규현은 20세의 젊은 선수로, 이미 세계선수권 무대를 경험한 유망주다. 박규현은 국내 타이틀이 없다는 부담을 안고 결승에 올랐지만, 장우진이라는 ‘큰 산’ 앞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러나 경기 내내 보여준 파워와 집중력, 그리고 위기에서의 대담함은 앞으로의 한국 남자탁구가 더욱 치열한 경쟁과 성장의 시대를 맞이할 것임을 예고했다.
‘노장’의 귀환, 그리고 한국 탁구의 희망
장우진의 이번 우승은 단순한 개인의 영광을 넘어, 세대교체와 경쟁이 치열해진 한국 남자탁구의 현재를 상징한다. 오랜 공백과 시련을 이겨낸 노련함, 그리고 후배들과의 경쟁 속에서 보여준 리더십은 대표팀 주장으로서의 무게를 더한다. 이제 그의 시선은 다음 달 도하 세계선수권, 그리고 2028 LA 올림픽으로 향한다. “어떤 종목이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반드시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그의 다짐이 한국 탁구의 미래에 다시 한번 희망의 불씨를 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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