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은 우아함과 기술, 그리고 강단이 어우러진 스포츠다. 그중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이야기는 종종 스포츠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 최근 이해인(20, 고려대)과 유영(21, 경희대)이라는 두 젊은 별이 다시금 빙판 위에 설 수 있게 되면서, 이들의 이야기는 또 하나의 드라마처럼 재조명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열린 국가대표 전지훈련 중 숙소에서 음주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여기에 더해 이해인은 후배 선수에게 성희롱으로 비칠 수 있는 행동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대한빙상연맹으로부터 각각 3년, 1년의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게 됐다. 당시 피겨계는 물론, 팬들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쉽사리 끝나지 않았다. 이해인은 자신의 입장을 강력히 변호하며 성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녀는 오히려 해당 후배 선수와 연인 관계였음을 주장하며, 소셜미디어 메시지 등 증거를 공개하기도 했다. 유영 역시 자신이 단순히 함께 있었을 뿐, 사건에 본질적으로 연관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징계에 불복했다.
법적 다툼은 불가피했다. 두 선수는 징계의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고, 서울동부지법은 이를 받아들였다. 법원의 결정으로 두 선수는 자격 정지 기간을 벗어나 복귀전을 치를 수 있었다. 이해인은 2024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를 통해 극적으로 복귀하며, 이후 2025 ISU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에서도 활약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빙상연맹은 여전히 본안 소송을 진행하며 징계를 확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수경 신임 회장이 취임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빙상연맹은 결국 징계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절차상으로 다시 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이미 두 선수가 4개월 이상 활동하지 못한 것을 고려해, 새 징계 역시 4개월 이하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강제적인 기다림 끝에 돌아온 이들의 앞길은 다시 밝아졌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두 선수는 이미 다시 빙판 위에서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이해인은 최근 인터뷰에서 "긴 시간 함께 걱정하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번 일을 통해 더 단단해졌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스케이팅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유영 역시 "팬 여러분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그 마음을 잊지 않고 경기로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들의 복귀는 단순히 개인적인 승리를 넘어, 피겨스케이팅이라는 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엇이 정의로운 처벌인지, 그리고 ‘제2의 피해자’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복귀는 팬들에게 다시금 희망을 안겨준다. 빙판 위에서의 그들의 움직임이 곧 가장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피겨스케이팅이 선사하는 진정한 아름다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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